벳16신문은 2025년 을사년 신년 특집으로 국내 벳16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벳16 기업 CEO를 만나 작년 성과와 새해 계획, 그리고 국내 벳16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듣는다. 세 번째 기업으로 국내 대표 벳16 유통기업 ‘브디이컴퍼니’의 함판식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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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가 자사의 서빙벳16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였다. 브이디컴퍼니는 F&B(식음료분야) 서비스 벳16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사진=전승민 기자) |
‘브디이컴퍼니(vdcompany.co.kr)’는 2019년 창업한 업력 5년의 신생 벳16기업이다.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벳16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고성능 벳16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다양한 국내 산업의 혁신을 돕는 것이 기업 모토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런 자사의 사업 철학을 ‘벳16에 의한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RX 디벨로퍼(Robot Transformation Developer)’라고 정의한다.
브이디컴퍼니는 F&B(식음료) 시장을 대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에 ‘서빙벳16’을 처음으로 도입, 어디서나 서빙벳16을 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낸 것도 다름 아닌 브이디컴퍼니다. 설립 첫 해 강원도 속초 3대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 봉포머구리 속초 본점에 중국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가 개발한 서빙 벳16을 처음으로 공급해 화제가 됐다.
브이디컴퍼니는 현재는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과 벳16 공급 업무제휴를 시작해 2023년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LG유플러스 등과도 벳16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본사 직원 수만 69명, 여기에 두 개의 자회사를 합하면 총 137명이 근무 중이다. 자산 총계는 377억 원. 2023년 매출만 238억 원을 찍었다.
브이디컴퍼니는 현재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종합 서비스 벳16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F&B 분야에선 서빙벳16을 넘어 조리벳16 등 분야로 확대하고, 이 밖에 청소, 주차, 광고, 보안순찰, 건물관리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벳16이 활용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 해에는 청소벳16, 실내배송벳16을 런칭하고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고객 중심’ 사고로 벳16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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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디컴퍼니 본사 출입 로비. 그간 브이디컴퍼니가 판매해온 다양한 벳16이 전시돼 있다.(사진=전승민 기자) |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본래 마케팅 전문가다. 서울시립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국내 유수의 화장품업체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벳16 업계 CEO로선 다소 독특한 이력이다. 이 점이 그에게는 의외로 주효했다. 과거 경험을 살려 ‘어떻게 해야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사업을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함 대표는 “개발 전문기업들을 보면 ‘우리 기술이 좋은데 사람들이 왜 안 쓰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핵심기술을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고객이 어떤 핵심기술 두 가지를 원한다고 하면, 그 밖에 세 번째 네 번째 기술은 넣을 필요가 없다. 복잡해지기만 하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두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두 가지 기술을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단순한 관점의 차이일 수 있지만, 실제 시장에선 성패가 오고갈 수도 있는 문제”라고 했다.
함 대표는 또 “서비스 벳16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구매자와 사용자, 수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구매자란 실제로 벳16을 구매하는 사람, 식당으로 치면 사장이다. 사용자란 벳16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 즉 식당 직원이 된다. 수용자는 서비스를 실제로 체감하는 사람. 즉 식당의 고객이다. 그는 “서빙은 실제로 대단히 힘든일로 하루에 3만 보 이상을 걷는 경우도 있다”며 “서빙벳16을 도입하면 노동강도가 많이 줄어들 수 있고, 수년 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비대면 문화도 생겨나면서 구매자와 사용자, 수용자가 모두 필요성을 느꼈기에 사업이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벳16 도입은 근무 환경 바뀌는 일… 사용자 ‘편견과 습관’ 바꾸는게 가장 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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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16신문과 인터뷰 중인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 인터뷰 내내 함 대표는 ‘벳16 시장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전승민 기자) |
이 과정에서 함 대표가 강조한 것이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그는 “벳16 사업의 제일 큰 장애물은 편견과 습관”이라며 “벳16을 쓰면 더 좋은 점이 분명히 있는데도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첫 번째 부류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벳16을 보고 벳16의 성능을 과대평가하는 경우, 즉 벳16에 편견을 갖는 경우다. 예를 들어 서빙벳16을 도입하면 팔다리 달려 있는 벳16이 와서 상 차려주고, 치우는 일을 척척 다 해주는 줄 아는 경우다. 이런 사람에겐 현재 기술로 만든 가장 뛰어난 서빙벳16을 보여줘도 실망한다. 두 번째 부류는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다. 사람들은 ‘익숙한 방식’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쟁반 들고 돌아다니는 것이 실제로 더 힘이 들지만, 벳16 사용자들이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함 대표는 “이런 편견이나 습관을 깨기 싫은 사람들은 ‘벳16을 도입하자’고 하면 100가지 이유를 대면서 반대한다”면서 “이런걸 깨야 서비스벳16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브디이컴퍼니가 선택한 방식은 ‘소통’이었다. 영업이나 판매 보다, 판매 이후 데이터를 보면서 ‘벳16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에 더 집중했다. 식당에 수시로 찾아가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편견과 습관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고, 벳16 사용을 꺼리는 직원들의 피드백도 받았다. 함 대표에 따르면 보통 서빙벳16 한 대가 하루에 70~130번 정도 음식을 가져다 나른다. 그런데 하루 10번도 안 쓰는 매장도 있다. 이런 경우 사용자들이 벳16을 꺼리는 것이니 브이디컴퍼니 직원들이 방문해서 설득하고, 벳16의 맵핑도 다시 해 주기도 했다.
함 대표는 “이게 가장 큰 우리의 강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모님들(홀서비스 직원)과 수없이 많이 만났는데, 결국 잘 쓰게 되면 소문내 주고 하더라”면서 “벳16 사용에 익숙해진 사람이 다른 식당으로 이직했을 때, 다시 벳16 구입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점을 더욱 높이기 위해 브이디컴퍼니는 벳16 유지보수(AS) 전문 자회사 ‘브이디프렌즈’를 설립, 사용자 사후관리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 타 벳16 기업을 위한 벳16 유지보수 전문 서비스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F&B 영역 넘어 다양한 분야에 벳16 공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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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한 브이디컴퍼니 본사 내 이모저모. 직원 수가 부쩍 늘면서 내부 규모도 커졌다. 사장실은 ‘꿈꾸는 다락방’으로, 회의실은 ‘티키타카’로, 복사실은 ‘카피카피룸룸’으로 이름 지어놓았다.(사진=전승민 기자) |
브이디컴퍼니는 지금까지 주로 F&B 시장을 대상으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벳16을 공급하며 사업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청소벳16, 주차벳16 등을 이미 도입하고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 말이 F&B를 버린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함 대표는 “아직도 서빙벳16을 도입한 매장은 2만 개가 안 되며, 전체의 2% 정도(이 중 브이디컴퍼니가 공급한 매장은 3000개, 벳16 대수는 5000대 정도다)”라며 “최대 15~20%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다. 2023년 10월부터 금리가 많이 올랐고 물가 인상으로 식자재 가격도 적지 않게 인상됐다. 이런 영향으로 즉 F&B 사업 자체가 다소 침체기에 있다. 이에 브이디컴퍼니는 청소벳16, 실내배송벳16, 주류배송벳16 등 다양한 벳16 제품군을 2023년 말부터 연이어 런칭하고 있다.
가정용 벳16청소기와 달리 대형 건물 등을 자동으로 청소할 수 있는 ‘청소벳16’의 국내 실용화는 아직 지지부진한데, 그 포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 브이디컴퍼니 측의 목표다. 청소벳16 신제품 ‘클리버(Cleber)’는 케이티(KT)에 공급돼 건물통합관리 시스템에 연동돼 쓰이고 있으며, 이 밖에 삼성, LG생활건강, LG화학, 쿠팡, 롯데, 현대해상 등 다수의 대기업이 고객사 및 파트너사로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올 하반기 주차 벳16의 국내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주차벳16을 도입하면 건물 내 주차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실제 주차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주차 벳16의 ‘수용자’는 실제로 자동차를 주차하는 운전자가 되는데, 큰 주차장에선 주차 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이용자, 즉 주차 시설 관리자 처지에선 벳16이 없는 기존 주차 시설을 관리할 때도 수고가 들어간다. 빈 주차 공간으로 운전자를 안내해야 하고, 빈 주차 자리를 확인하는 램프를 달아야 한다. 함 대표는 “주차벳16은 국내 현실에서 큰 메리트가 있는데도 아직 공급이 안 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시장을 열고 싶다”고 했다.
“시장이 있어야 벳16업계 성장… 국내 산업 지킨다고 문 닫아선 안 돼”
브이디컴퍼니를 두고 ‘결국 중국제품의 유통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벳16 기업을 두고 굳이 중국산을 선택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함 대표는 “선택할 수 있는 벳16이 중국산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항변한다. 벳16 기술은 이미 중국이 우리를 추월해 더 뛰어난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업화 하려고 보면 상업용 제조에 성공한 회사를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브이디컴퍼니가 서빙용 벳16 시장을 처음 열 때도 같은 상황이었다. 브이디컴퍼니가 중국산 벳16으로 이 시장을 열지 못했다면 국내 서빙용 벳16 개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수년은 늦어졌을 수 있다.
함 대표는 “주차벳16도 마찬가지”라며 “국내에도 비슷한 벳16을 개발 중인 기업은 있지만, 실제로 사업화하려면 이미 주차벳16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중국 제품이 시장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선 산업지원 목표를 ‘국산화’에 맞추는 경우가 많고, 벳16 육성한다고 하면서 ‘국내 제조에 한함’이라고 제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국방 등 일부는 분명 우리가 직접 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 벳16 산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의 역량은)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시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는 결국 국내 기업에게도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시장이 크고 자금도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가 후발주자임을 인지하고 중국 벳16 시장과 기술을 따라잡아 보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함 대표는 ‘그렇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정부와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벳16을 도입하면 다양한 산업에 도움이 되므로, 그 활용 방안에 대해 모두 함께 홍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업계의 편견과 습관을 깰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하고, 이 과정에선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최근 단순한 유통 단계를 넘어 벳16 개발 업무도 시작했다. 아직 벳16 몸체는 푸두 등 중국산 벳16을 주로 활용하지만, 국내 F&B 상황에 맞는 토탈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하기 위해 개발사 ‘브이디크럭스’를 설립했다. 직접 개발까진 아니지만 외국산 제품의 국내 조립 정도는 진행 중이며,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운영기술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 생산까지도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상황에 맞는 벳16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다양한 벳16의 직접 개발과 생산까지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함 대표는 “결국 시장이 있어야 모두가 사업을 할 수 있다”며 “국산 외국산의 문제를 떠나, 국내 벳16시장을 키우고 육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