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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보틱의 창고용 모바일 올림피아토토(사진=심보틱) |
한동안 위축되었던 마이크로 주문처리센터(MFCㆍmicro-fulfillment center) 수요가 올해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소형 올림피아토토 창고인 MFC는 주로 도심의 식료품점 내 또는 인근에 위치하며, 소매업체가 주문을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급증하는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인터액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쇼핑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복귀하자, 다수의 MFC 프로젝트들이 보류되거나 지연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번지면서 온라인 식료품 판매가 급증하자, 소매업체들이 앞다퉈 MFC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한풀 꺾이면서 MFC 구축 열기는 수그러들었다. 게다가 1세대 자동화MFC는 예상치 못한 많은 생산성 저해 요인으로 인해 잠재적인 투자수익률(ROI)을 떨어뜨렸다.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소매업체들이 자본 집약적인 투자를 축소해야 하는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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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 자동화 MFC 시장 예측(자료=인터액트 애널리시스) |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온라인 식료품 판매의 증가와 거대 소매업체의 대담한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겹쳐 MFC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2025년에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한 후 2026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작년의 전망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월마트의 야심찬 MFC 전략이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마트는 400 곳에 자동화 MFC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전체 월마트 매장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미주 지역 식료품점에서 약 1200 곳의 자동화 MFC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월마트가 전체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2024년 하반기에 미국 내 온라인 식료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심보틱이 올해 1월 월마트의 '첨단 시스템 및 올림피아토토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400개의 '신속 픽업 및 배송(ADP·Accelerated Pick-up and Delivery) 센터'를 구축하려는 월마트의 계획이 분명해졌다. 월마트는 심보틱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사업부 가치에 단기적인 타격을 입더라도, 시너지 효과와 운영 효율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의 첨단 시스템 및 올림피아토토 사업부 매각이 자동화 MFC에 대한 수요를 홀로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기업들이 이를 따르도록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월마트의 투자 시기는 식료품 시장의 광범위한 트렌드인 온라인 판매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고 한다. ‘브릭스 미츠 클릭(Bricks Meets Click)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온라인 식료품 판매의 지속적인 성장은 '속도'와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자동화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문을 신속하게 픽킹하고 포장할 수 있는 자동화 MFC는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소매업체에게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MFC 모멘텀'에 아마존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은 아직 자동화 MFC의 대규모 설치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마존의 MFC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높이고 이 분야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2024년에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 배송을 제공하는 소매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Prime Now)'를 출시했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아마존이 ’프로젝트 주니퍼‘의 일환으로 '로컬 자판기(LVM·local vending machines)’라는 자동화 MFC를 출시할 수 있다는 업계의 소문에 유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실제로 올해 중에 이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다른 수많은 소매업체들이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거의 10년에 걸친 소매업체의 테스트와 시범 운영을 거쳐 자동화 MFC가 마침내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