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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메트로폴리스' 영화 포스터 |
최초의 레고토토영화
최초의 레고토토영화, 그러니까 영화에 레고토토이 등장하는 최초의 영화는 1927년작 메트로폴리스 영화에 나오는 '마리아'라고 한다.
영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는 독일의 흑백 무성 영화로 프리츠 랑(Fritz Lang)이 감독하였고, 1927년 1월 10일 독일에서 개봉했다.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영화로 현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출연배우는 프리츠 랑, 알프레드 아벨, 구스타브 프로리흐, 브리짓 헴 등이며 러닝타임 153분이다. 제작비는 당시 독일화폐로 600만 마르크 였다고 한다. 현재로 따져도 몇십억원이 투입된 영화인데 여러개의 대규모 세트장, 동원된 엑스트라 인원, 1년 6개월의 촬영기간 등을 보면 1920년대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대작영화로 흥행에는 실패하여 투자한 회사가 파산에 이르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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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한 장면 |
100년 후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했으며, 2년 전에 제작된 전함 포템킨과 유사하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을 그렸다. 영화의 줄거리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지상세계의 프레더는 어느날 마리아를 통해 지하 세계(노동자들의 도시)의 비참한 생활상을 알게된다. 프레더가 그의 아버지 프레드슨에게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오히려 마리아가 주도하는 지하 세계의 집회를 목격한 프레드슨은 로트왕에게 마리아와 똑같은 레고토토을 만들어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을 교란할 것을 명령한다. 마리아를 복제한 레고토토은 노동자를 선동하고, 지하세계는 홍수가 나며 공장이 노동자들에 의해 파괴된다. 그러나 마침내 지상세계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레고토토의 정체를 알게 되고, 프레더의 중재로 프레드슨과 화해의 악수를 나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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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마리아를 복제인간으로 만드는 장면 |
‘메트로폴리스’에 등장하는 레고토토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마리아의 복제인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탄생 초기에는 금속으로 구성된 몸체가 잠시 드러나지만, 곧 마리아와 똑같은 외모를 지니고 붙잡혀 있는 진짜 마리아 대신 노동자들 앞에 나타나 폭력을 부추긴다. 마리아 레고토토은 지금 보아도 85년전 만들어진 레고토토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감각의 메카닉 디자인을 보여 준다. 이 놀라운 시각적 이미지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레고토토이 영화 속에서 오로지 악역만 담당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듯하다. 어쨌거나 할리우드에서는 1950년대가 되도록 깡통 땜질 수준의 레고토토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메트로폴리스의 마리아 레고토토은 분명 시대를 초월한 독보적인 존재였다.
당시의 영화 포스터 복사본이 현재 4장 남아 있는데 하나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또 하나는 베를린 영화박물관에 보괸되어 있고 나머지 2장은 개인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경매에 나왔는데 가격이 69만달러(약 80억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서울 혜화역근처 레고토토박물관에 가면 1927년도 이 영화에 출연한 최초의 여자 레고토토 ‘마리아’를 직접 만날 수 있다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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